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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지대넓얕의 채사장"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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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적 대화를 위한 짧고 얕은 지식을 들어본적이 있는지?

어떤이는 책을, 어떤 이는 팟캐스트를..통해 이 이름을 접했을 것이다.

너무나 잘 지은 이름이 아닌가?

 

줄여서 지대넓얕!!

 

내가 너무 사랑한 팟캐스트.

나의 자유로운 모든 시간에 함께했던 ..ㅋㅋ

 

나는 채사장이 후려치기(?) 가 좋다.

모든것을 단순화 시켜 설명하는 그의 명쾌함이 시원하다!!

 

 

오늘은 관계에 대한 그의 책

 

"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을 보려한다.

 

 

 

모든 관계는 내 안에서 별을 이룬다.

 

 

타인에게 다가서는 건 낯설고 두려운 일이다.

언젠가부터 나는 그들에게 할 말이 없어졌고 그들의 말도 내 밖을 떠돌았다

사소한 소리로 이어지는 것마저 나는 버거워했다.

타인에 대한 공포.

어쩌면 그것은 처음부터 내 마음속에만 있었던 것인지 모른다.

말을 걸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와 관계 맺지 않았기에

오해와 의심은 나의 내면을 잠식했다.

그렇게 나는 더렵혀진 심연의 대지를 홀로 배회해던 것이다.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부와 명예가 아니라 내 곁의 사소한 사람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동료들이라고 지혜로운 사람들은 말해주지만

이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할 만큼 우리가 성숙해졌을때 그들은 우리곁에 남아있지 않았다.

 

침략자들에 의해 인디언이라 불렸던 아메리카 원주민 총장은 우리에게 다가서라고 말한다

겁내지 마라, 두려워마라,

네 앞에 선 타인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라

그때 우리는 비로소 알게될 것이다.

그들은 사라질 것이고 서로를 알아갈 시간을 지금뿐이라는 것을...

--- 저자의 말 중에서.

 

 

 

목차는 타인-세계-도구-의미로 이루어졌다.

나와 타인의 관계,

나와 세계의 관계,

그리고 관계를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

마지막으로 의미에서는 죽음을 다룬다

 

 

 

" 만남이란 놀라운 사건이다.

너와 나의 만남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넘어선다.

그것은 세계와 세계의 충돌에 가깝다.

너를 안는다는 것은 나의 둥근 원안으로 너의 원이 침투에 들어오는 것을 감내하는 것이며,

너의 세계의 파도가 내 세계의 해안을 잠식하는 것을 견뎌내야 하는것이다."

 

 

당신은 지식을 얻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반적으로는 책 속에 있고

내가 그것을 읽음으로써 그 지식을 얻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식은 그런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별모양의 지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별로양의 지식이 담겨진 책을 여러번 읽으면 될까요?

이런방법으로는 별이라는 지식을 얻을 수 없어요.

지식은 그런 식으로 얻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삼각형이 그려진 책, 사각형이 그려진 책, 이런 책들을 다양하게 읽었을 때

삼각형과 사각형, 원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비로소 별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엇을 이해할려면 그것 밖으로 걸어나가서 그것에서 벗어난 뒤

다른 것을 둘러보아야한다.

모든 지식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이 아닌 것들로부터 시작해야만한다.

 

관계의 아득함.

소통의 노력이 온갖 오해로 점철될 수 밖에 없다는 확고한 이해.

이것이 외로움의 본질이다.

 

 

자신의 모든것을 한 가지에 쏟아부어야 할 때가 있다.

공무원시험준비에, 자격증시험준비에..

그때 우리는 생각한다. 의심은 병이라고

의심은 나의 의지를 약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이 성실한 사람들은 다는것을 탓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 아닌가?

실패한 이유는 오직 하나다.

진정으로 나의 모든 것을 여기에 쏟아붓지 못했기 때문이다...ㅜㅜ

 

한가지에 모든것을 거는 사람들

이들이 그러는 이유는 이들이 강인한 의지의 소유자여서가 아니라 반대로 그들이 나약해서다.

현실에서의 경험이 부족하고 세계의 복잡함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이들은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무언가 분명해 보이는 것을 선택하고 이것에 집중하는 단순한 전략을 세운다.

 

그래서 이들은 필연적으로 실패한다.

왜냐?

그것은 포기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중간 어딘가에서 자신이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어도 그것을 인정할 수가 없다.

 

내가 첫 단추를 잘 꿸 가능성은 전혀 없다.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

엄밀히 말해 그런일은 없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중 유독 당신만이 운이 좋을 리 없다.

 

가정과 학교의 보호속에서 제대로 된 실패를 해보지 않은 사람일수록 자신에대한 환상을 갖는다.

하지만 세상은 당신과 그런식으로 관계 맺으려 하지 않는다.

세상은 자신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부터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다.

 

결국 인정해야 한다

당신이 제대로 된 선택으로 시작하지 못할 거임을..

따라서 다른 길과 다른 가능성을 마음에 품은 채 느슨하게 출발해야 한다.

 

 

당신앞에 세상은 하나의 좁은 길이 아니라 들판처럼 열려있고

당신이 보아야 할 것은 보이지 않는 어딘가의 목표점이 아니라 지금 딛고 서 있는 그 들판이다.

 

이제 여행자의 눈으로 그것들을 볼 시간이다.

 

 

 

인간의 삶이라는 건 꽃피우는 시간은 잠깐이고 하나 둘 잃어가는 시간은 오래인 것인가?

잃어간다는 것!!

매번 경험하면서도 그때마다 새롭고 적응되지 않는 이 사건들은 왜 이리도 삶의 후반부에 많이 있는걸까?

우리의 삶을 계획한 그 최초의 의지는 도대체

우리가 상실속에서 무엇을 배우기를 기대했기에 잃어가는 시간을 이리도 오래 준비해둔것일까?

 

 

사실 이번 책사장책 내용중 가장 기억나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대체 왜?

삶의 후반부에, 늙어가는 것이 곧 죄악시 되는 이 시기에

이토록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인지?

누가 무슨 의도로 이런 사악한 짓을 한것인가?

늙음을 마주한다는것은 고통이다.

단지 거울에서만 보여지는 나의 외적인 것만을 얘기하는 것이아니다.

이토록 많은 시간을 할애했건만

이 시기에 우리는 절대적 파괴자인 시간에게 거의~~ 모든것을 빼앗긴다.

그저 빼앗기는게 눈으로만 보여지는 그런것이라면 그나마 좀 위로가 될텐데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잘할 수 있음에도

허리가 굽어가고 힘이 약해지는 늙어가는 노인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아이러닉하게도 가장 몸을 많이 써야만하는 그런 허드렛일만 주어진다.

 

그런채로 몇십년을 살아가야한다.

참혹함이다.

돈을 가지지 못한 그들에게 늙음이란

참혹함이자 잔인함이다.

멸시의 대상이며 환멸의 대상이다

이제 그들의 슬픔은 그들만의 것이되고

그들은 그런 삶을 꺼이꺼이 살아가야하는 것이다

이제 그들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않느다.

 

늙은자에겐 기회가 없다.

다시 박차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

 

 

늙음의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갈데라곤 근처의 산과 동네의 산책로밖에 없을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고

이겨내야하나?

돋보기없인 책이나 신문조차 볼 수 없을텐데..

하루종일 티비만이 친구가 되어

허허거리고 있어야하나..

 

슬프다.

지금 당장은 나이듦이 너무 슬프다.